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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성경 한스푼/묵상나눔

스스로 새로움을 만드는 분 앞에

  • 본문: 사무엘상 5장, 6:1-12
  • 제목: 스스로 새로움을 만드는 분 앞에

I. 이스라엘의 패배는 하나님의 패배인가.

이스라엘의 큰 패배와 언약궤를 빼앗긴 참혹한 결과는 여호와의 패배로 인식되었다. 언약궤는 포로처럼 취급했다. 하나님이 홀대당했다. 

다음날 블레셋 사람들은 놀랐다. 그들의 신 다곤의 군림과 여호와의 굴복을 다시 보고 싶었을 것이다. 마치 응원하는 팀의 전날 경기 승리 장면 하이라이트를 보듯이. 예수의 죽음 다음날 무덤을 방문한 이들의 생각도 전날의 상황이 그대로일 것이라는 성격이라는 점에서 비슷해 보인다.

그런데 다곤이 여호와를 경배하는 모습을 보았다. 사람들은 당황했지만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았다. 그런데 더 심각한 상태가 벌어진다. 다곤신상에게 내려진 참혹한 죽음과 심판이 보였다. 다곤 신상이 공포에 질려 필사적으로 달아나려 했으나 그러지 못한 무력한 모습이다.

여호와는 패배자가 아니라 승리자이다. 그의 능력과 주관하심은 변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패배는 여호와의 연약 때문이 아니었다. 오히려 불순종한 이스라엘에 대한 여호와의 적극적인 심판이었다. 그는 다른 신, 사람의 생각 안에 갇힌 존재와 다르다.

게다가 다곤신전은 그 위용이 대단했을 것이다. 블레셋의 숭배가 가득했을 것이다. 그 안에 아무 의미 없이 놓인 궤짝이 다곤을 무력하게 만들었다. 이는 단지 여호와의 승리라고 설명하기보다, 이미 분위기가 기울어지고 그를 추종하는 이들이 무력함에 빠진 가운데 스스로 새로운 역사를 쓰시는 하나님을 생각할 수 있다.

II. 여호와의 주권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없다.

여호와의 능력과 주권에 대해 생각해보자. 사람을 통하지 않고도 하실 수 있다. 사람의 헌신은 하나님이 그 역사에 넣어주시는 은혜의 의미가 크다. 신약시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도 이러한 성격의 사건이다. 아무런 상황 없이도 새로움을 만드실 수 있는 하나님. 그분에게 내 삶과, 세상의 희망이 있다.

게다가 블레셋 땅도 여호와께서 다스리신다. 어느 곳에도 하나님의 능력이 제한되지 않는다. 신비로운 것은 언약궤의 이동이 처음에는 블레셋 사람들의 결정 또는 무작위 판단에 의한 것 같지만.. 점차 하나님의 뜻과 생각에 따라 결국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 예루살렘으로 향해 갔다는 점이다. 사람이 끌지 않은 여호와의 궤가 결국 하나님의 주권 아래 그가 있고자 하는 곳으로 갔다.

여호와가 주권자이고 여호와가 인도자임을 기억하라.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고 예배도 잘 드리는 것 같지만 중요한 문제, 특히 소명의 문제까지 자신이 생각하는 바대로 행하는 이들이 있다. 하나님께 먼저 물어라. 어느 정도 하나님의 뜻에 윤곽이 드러날 때 특히 내 마음에 따르기 어려운 주제일 때 순종하라. 하나님이 신뢰할 만한 분임을 기억하라.

III. 거룩하신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의 자세, 그를 만나주시는 하나님

나아가 거룩하신 하나님께 나아가는 우리 또한 거룩을 지켜야 한다. 내가 삶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의식을 가져야 하리라. 이러한 준비가 없다면 더 배워야 하는 때다. 또 그런 교회가 되어야 한다.

거룩을 지키며 따르는 합당한 태도는 놀라운 주를 만나는 신앙으로 날 이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