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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성경 한스푼/묵상나눔

하나님의 등불은 아직 꺼지지 아니하였고

  • 본문: 사무엘상 3:1-21
  • 제목: 하나님의 등불은 아직 꺼지지 아니하였고

I. 영적 무감각에서 비롯된 말씀의 중단.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가 이어지다.

아직 어린 사무엘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말씀을 받다. 2장 27절 이하에 하나님의 사람을 통해주어 진 엘리 집안에 내려진 심판을 다시 반복하여 사무엘에 말씀하신다. 이 과정은 곧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역할을 사무엘이 수행하도록 전격적으로 교체되는 장면이다.

당시 하나님의 말씀이 희귀했다. 거의 중단되었다. 하나님 말씀은 우리 삶을 인도하시는 지침이었다. 그것이 끊김은 인생의 방향을 잃은 위기임을 보여준다. 성경은 엘리의 시력 저하와 연결시키는데 영적 무감각의 상징이다. 말씀의 단절과 영적 무감각은 연결된다. 사역자뿐 아닌 성도에게도 적용되는 원리다. 나에게 하나님의 인도가 끊기었다면 자신을 먼저 돌아보아야 한다. 그리고 나의 영적 무감각을 일으키는 문제를 과감히 끊어내야 한다.

하지만 등불은, 하나님의 빛은 꺼지지 않았다. 인간의 실패가 확정된 때에도 하나님은 결코 포기하지 않으신다. 마땅하지 않은 자에 대한 사랑과 선대함과 희망 주심, 이를 하나님의 은혜라고 한다.

오늘날 흔히 하는 말 중 절망의 언어들이 많다. 그와 같은 말이 난무하는 가망 없는 세상이지만 그 곳에 하나님의 치료가 임한다. 은혜의 등불이 여전히 꺼지지 않았다. 

II. 은혜로 주어지는 말씀을 받아들이는 합당한 태도

사람 중에 기독교 영성을 가지면서도 기도하지 않는 이들이 있다. 그 가치를 가볍게 여기는 이에게는 가리시지만 그것을 적극적으로 간절히 붙잡는 이에게는 기도를 들으시고 보이신다.

하나님의 말씀도 그러하다. 그 가치를 모르는 이에게는 가리시나, 하나님 말씀을 갈급한 마음으로 찾고 붙잡는 이에게는 말씀이 살아서 작동한다.

사무엘이 말씀을 대하는지 돌아보라. 말씀하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겸손히 하나님의 말씀을 존중하는 태도이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먼저 인식하라. 그분이 누구신지 제대로 안다면 그분의 말씀은 새롭게 다가온다. 오늘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임을 알아야 한다. 목회자, 설교자의 스타일에 따라 교회나 말씀을 평가하는 성도의 태도는 굉장히 문제가 될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 태도가 잘 갖춰진다면 오히려 인도자, 설교자가 없는 설교자에서도 예배를 드릴 수 있다. 오히려 받은 말씀을 갖고 내가 선포하고 증거 할 수도 있다.

게다가 듣고 따름이 필요하다. 곧 순종해야 한다. 마음에 소중히 간직하면 하나님 말씀의 능력이 내 삶을 통해 실현될 수 있다

III. 하나님은 말씀으로 심판을 이루시기도 한다.

말씀이 각자의 삶의 방향을 인도하고 위로를 주기도 하지만, 하나님은 어둠을 물리칠 때도 말씀을 사용하신다. 창세기에도 에베소서에도 말씀이 어떠한 역할을 하나 살펴보자. 어둠과 혼돈을 극복하도록 빛을 비추고 질서를 세우시는 하나님 말씀. 악을 처단하는 성령의 검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말씀은 생명력을 갖고 있으며 다 이루어진다. 말씀하신 그대로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어찌 이 말씀에 주의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나님 말씀을 선택적으로 읽지 말고 전체를 읽고 받아들여야 한다. 

제사장 권력의 타락, 공동체의 타락, 주변 강대국의 압박까지... 삼중고의 산적한 문제가 어떻게 극복될 수 있겠는가. 하나님에게서 나온 말씀이 이를 가능케 한다. 사람의 계산과 이해를 뛰어넘어 하나님의 말씀이 이뤄진다. 아이 못 낳는 여인의 기도와 순종으로, 어린 사무엘의 청종함으로 당시의 강하고 단단한 체제를 하나님이 엎어버리고 새롭게 시작하신다.

IV. 말씀하시는 하나님께 연결되는 삶

그런 하나님의 말씀이다. 절대 가볍게 생각하지 말라. 그 앞에서 잠잠하고 겸손히 들어야 한다. 말씀에 대한 바른 태도는 우리 삶이 하나님 말씀에 연결케 한다. 이로써 세상이 줄 수 없는 하나님의 선물 같은 은혜의 열매로 이어진다. 한나의 기도를 다시 돌아보자. 높이기도 하시고 낮추시기도 하시는 하나님. 사람은 높아지기를 추구하지만 하나님께 사람의 운명을 정하는 권한이 있다. 우리는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 말씀을 소중히 받는 삶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엘리는 사무엘을 통해 주어진 말씀을 받아들인다. 내가 원하지 않는 메시지일지라도 선한 하나님의 계획임을 받아들여야 한다. 다 이해되지 않을지라도. 결국에는 다 풀리게 될 하나님의 뜻을 신뢰해야 한다.

어찌 그러한 하나님의 말씀에 잠잠하지 않을 수 있는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주여 말씀하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이 태도를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