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사무엘상 4장
- 제목: 언약궤를 가진 채 패배당한 사람들
I. 왜 패배했나? - 하나님의 심판과 연결하여
블레셋과 이스라엘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처음 패배했다. 장로들은 패배의 원인을 묻고 해결책을 강구한다. 그들은 언약궤의 부재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언약궤는 상자인데 그 안에는 언약 판이 있고 성소 곧 하나님이 머무시는 곳 안에 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특별한 관계를 맺었음을 증거하고 하나님의 동행과 임재를 상징하는 물건이다. 이에 언약궤를 가지고 온다는 것은 하나님, 하나님의 능력을 가지고 온다는 의미다. 언약궤를 다루는 주체로 홉니와 비느하스도 같이 온다.
그러나 그 결과는 참혹했다. 많은 이가 죽고 홉니와 비느하스도 죽고 언약궤도 빼앗겼다. 어떻게 이럴 수 있었을까.
※ 하나님 심판이라는 이해에서 출발할 수 있다.
- 앞서서 엘리 집안에 대한 심판이 예고되어 있었고 그것이 임했다.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개념을 피부에 와닿게 이해하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 하지만 엘리 집안뿐 아닌 이스라엘에 폭넓은 심판이 이뤄졌다는 점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사사기 말미의 이스라엘은 배교와 우상숭배, 혼합주의의 역사가 반복되었다. 하나님을 모른 채 하고, 무시하고, 눈 감거나 반역하는 일, 내 생각이 옳다고 우선시함이 없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 언약궤가 있는 그곳에서 심판이 이뤄진 일도 묵상해볼 필요가 있다. 물건이 있다고 하나님이 계시는 것이 아니다. 그곳에 하나님은 부재하셨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은 이들을 하나님이 떠나셨다. 오늘날에도 유효한 원리다.
- 하나님이 동행하지 않는 인생에 실패, 고통, 좌절이 따른다는 것을 정말 믿는가. 정말 신뢰하는가. 엄정하게 내 생각을 돌아보고 점검해야 한다. 하나님의 동행/부재가 내 인생의 성패에 결정적인가 돌아보아야 한다. 다른 요인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결정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의미다.
- 내 인생에 하나님의 동행을 붙잡고 있는 모습을 돌아보라.
II. 비인격적 신앙생활의 문제점
패배에 대한 원인을 하나님께 돌릴 뿐 자신의 상태와 처지를 돌아보지 않은 백성들은 해결책으로 언약궤를 가지고 온다. 기계적 신앙, 비인격성이 드러난다.
하나님을 대함에 있어 인격성이 배제된 기계적 신앙은 오늘날 교회와 많은 신앙인들을 병들게 하고 있다. 하나님이 얼마나 답답하고 허탈하고 속상했을까. 그러한 신앙을 갖고 기도, 예배하고 있다면 결코 하나님과 동행하기 어렵다.
사울이 대표적인 예다. 신앙의 용어가 항상 입에 붙어 있으나 하나님이 아닌 자신이 주체가 된 신앙. 자기가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는 신앙. 사무엘과 다윗은 결정적인 순간 물었는데 그 모습과 대비된다.
이스라엘의 장로들도 묻기는 했지만 하나님의 개입을 기다리고 구하지 않으며 자기가 결정지어 버린다. 주권자임을 신뢰하지 않는 태도가 보인다. 평소 쌓이는 인격적 교제가 결정적 순간에 흔들림 없이 옳은 선택이 발휘된다.
새봄의 운동력도 그러한 방향성을 가진 교우들에 의해 결정지어져야 한다.
III. 결어
인격적 신앙에 의한 하나님의 동행이 믿음의 본질이다. 그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