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성경 한스푼/묵상나눔

주를 멸시하는 자-개선이 아닌 청산

  • 본문: 사무엘상 2:22-36
  • 제목: 주를 멸시하는 자-개선이 아닌 청산

I. 홉니와 비느하스의 악행

삼상 2:11 이하 내용은 엘리의 두 아들 홉니, 비느하스가 저지른 악행이 소개되고 그에 대한 하나님의 대응이 나온다. 이들의 패턴화 된 잘못들은 이들이 어떠한 이들인지 보여준다. 이들과 대조되는 사무엘의 성장도 곳곳에 보인다.

홉니와 비느하스는 제물의 가장 좋은 부위를 차지하는 모습이 보인다. 소름 돋는 행동이다. 레위기의 제사규정에 따르면 일부 제사는 먼저 하나님께 가장 좋은 것을 골라 태워서 올려드리고 남는 부위를 제사장에 돌려지는데.. 이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다. 여호와께 드리는 제사를 멸시하였다.

게다가 회막 일을 보는 여인들을 범했다. 사람은 하나님이 성적인 존재로 지으시지만 그 영향력이 크므로 경계를 정했다. 사람 존재의 핵심에 연결되는 문제이므로 그 경계가 잘 지켜지면 아름다운 존재로 살 수 있지만 무너지면 존재 가치가 무너지고 혼란이 발생한다. 특히 홉니와 비느하스의 성적 방종은 하나님과의 만남이 가능케 하는 거룩한 장소인 회막의 의미를 생각할 때 얼마나 하나님을 가볍게 여기는지 알 수 있다. 가장 신성해야 하는 것을 가장 더럽게 대했다.

두 건은 서로 다른 것 같지만 공통하여 하나님의 거룩을 침해하고 하나님을 멸시하는 행동으로 볼 수 있다. 머리로는 하나님을 알더라도, "참으로 알지 못하였다".

우리는 하나님을 조금이라도 진정으로 아는지, 하나님께 나아올 때 하나님이 어떠한 분인지 정확히 인지하며 나아오는지, 합당하게 하나님을 대하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II. 엘리의 반응과 대응

엘리는 두 아들의 범죄를 정확히 잘 보고 판단하고 훈계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평가는 달랐다. 29절을 보건대 엘리가 대제사장으로서 하나님을 사랑하기보다 아들들을 사랑했다고 평가한다. 더 엄격히,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만 하는 성격의 범죄였다는 것이다. 

게다가 더 이상 그의 말이 그 아들들에 미치지 않았다. 부모가 통제력을 상실하기까지.. 서서히 진행되었을 것이다. 부모의 Input은 어느 경우 자녀가 평생 부모의 가르침을 따르게 하고, 어느 경우 반대로 이끌기도 한다. 자녀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기까지 엘리의 삶과 말과 행동 등 전인격적인 영향력이 결코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했을 것이라는 점을 추정할 수 있다. 특히 29절을 보면 엘리가 말은 하지만 아들들이 취하는 고기를 좋아했고 살이 쪘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엘리는 행동과 삶이 말과 달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엘리의 훈계 자체는 들을 만한 교훈이 있다.
사람에 대한 죄와 하나님에 대한 죄가 있다. 죄에는 경중이 있다. 신약에도 이러한 가르침은 동일하자. 하나님께 범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게다가 하나님은 경고가 주어질 때 돌이킬 기회를 무한정 주지 않으신다. 어느 순간에는 심판이 정해진다. 죄의 심각성은 어느 순간 그 찔림에 무감각해지고 그 결과 나의 운명을 취하는 올가미가 된다는 점이다. 하나님이 지적할 때라도 속히 돌이켜야 한다.

III. 하나님의 대응

하나님은 엘리와 두 아들들의 죄를 조목조목 지적하고 결국 하나님이 심판하실 바를 예고하신다.

나를 존중하는 자를 존중하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경멸하리라. 이는 하나님의 심판방식에 대한 오늘날에도 통용되는 원칙이다.

한편, 30절은 위 원칙에 비추어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이해를 정확히 가져야 함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약속은 기계적이지 않다. 그에 상응하는 순종, 경외, 믿음의 거함이 있을 때 지속 가능하다. 하나님과의 언약은 인격적인, 상호적인 성격임을 기억해야 한다.

IV. 결어

하나님의 지적에도 계속되는 악행은 하나님의 심판 대상이 됨을 기억해야 한다. 죄의 성격도 중요한데 하나님의 거룩을 침해하고 멸시하는 것이 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1호 대상이다. 나의 삶을 면밀히 돌아보아야 한다. 하나님 앞에 나도 얼마나 끔찍하게 타락할 수 있는지 겸손히 인정하고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 경계심을 늦추고 그것이 경향화되면 엘리와 같은 형식적 신앙의 덫에 빠지게 될 것이다.

물론, 오늘 본문은 극단적인 순간을 다루기에 우리는 죄를 다루는 하나님의 인내, 은혜와 용서를 함께 묵상해야 한다. 하나님이 축복하신 사무엘의 삶을 보며 우리 태도와 습관을 조정해 가야 한다. 하나님께 드려지는 삶, 하나님을 합당하게 대하는 삶은 죄를 하나님 앞에 그 사랑, 그 은혜에 의지하여 제대로 처리하려는 진지함이 뒤따른다. 나의 신앙의 태도를 돌아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