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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성경 한스푼/묵상나눔

마음 괴롭지만... 사방이 다 막혔을 때

  • 본문: 사무엘상 1장
  • 제목: 마음 괴롭지만... 사방이 다 막혔을 때 



I. 엘가나 가정에 심긴 갈등과 아픔의 씨앗

사무엘서는 히브리어 원본에는 한 권으로 되어 있었다. 엘가나의 이야기로 시작되는데 뼈대 있는 집안, 화려한 과거를 가진 가문이었다. 아내도 둘이었다고 말해주는데 뭔가 자연스럽지 않다는 것을 포착할 수 있다. 처음 결혼한 아내와 사이에 자녀가 없었고 그 가능성이 없었음을, 화려한 가문의 위기였음을, 불안과 걱정이 둘째 아내를 두었고 그 사이에 갈등과 긴장이 계속되었음을, 그러한 위험을 감수하고 엘가나가 그와 같은 선택을 내렸음을 보여준다.

둘째 아내는 쉽게 임신한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브닌나는 한나를 업신 여긴다. 인간의 자기 중심성은 타인에 대한 배려하지 않는 태도로 이어지곤 한다. 그 결과 뚜렷한 죄를 저지른다. 한나의 마음이 어땠을까. 하나님의 축복에서 멀어진 것 같은 억울함과 비참한 마음뿐이었을 것이다. 무너지는 마음...

II. 한나가 보인 태도, 하나님을 바라보다.

한나는 비관할 수도, 회피할 수도 있었다. 욕망에 따라 무언가 탐닉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을 바라보고 탄식하며 울부짖기로 선택한다. 그리고 서원한다.

아들을 달라.
그러면 하나님께 드리리라.

그 서원의 근거가 있다. 하나님이 고통 가운데 있는 자를 기억하고 돌보신다는 믿음이 있었다. 울부짖는 이의 소리를 들으신다.

☆아이의 의지에 따르지 않은 부모의 서원이 적절한가? 하나님은 보편적으로 당사자의 의지를 중요하게 여긴다. 이 본문은 다소 예외적인 것으로 볼 수 있고, 한나의 의지를 받으신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사무엘의 운명은 따로 하나님이 사무엘을 찾아가 부르실 때 사무엘이 선택한다.

III. 4면이 막힌 상황에서 사람이 아닌 하나님께 의지하라

한나의 주변에는 한나의 마음을 다 알고 위로해주거나 채워주는 사람이 없었다. 엘가나가 한나를 사랑했지만 자녀문제에 있어서는 한나에 상처를 주는 선택을 한다. 브닌나가 있는 집은 숨이 막혔다. 심지어 엘리 제사장은 그녀가 간구하는 모습에 술 취했다고 오해한다.

사방이 막힌 것 같은 이 때에 한나는 하나님께 기도한다. 위로 난 창이 나 있었다. 사람이 아닌 하나님이 위로하신다.

물론, 세상살이 중 사람의 수에 의지하게 될 때가 많다. 하나님을 찾고 기억하기보다 먼저 인간적인 최선을 다 한다. 그러나 그것에는 언제나 한계가 있다. 진실이 드리는 기도를 하나님이 들으신다는 것을 진정으로 믿는가. 가장 먼저 하나님을 찾는가.

IV.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은 하나님의 계획으로의 연결로 이어진다.

이 사건에 대해 하나님이 일하시는 모습도 보라.
사사시대에 하나님을 떠난 백성의 시절을 하나님은 한나의 기도를 이용하여 새 시대를 여신다. 우리의 기도는 답답한 현실을 극복하는 믿음의 반응이지만 더 나아가 의도치 않게 하나님의 역사로 연결되는 길이 열린다.

V. 영적 무감각을 경계하라

엘리는 잘못된 이해와 판단을 보인다. 성도에 대한 무관심이 작용한 것인데 이는 영적 무감각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이 영적 무감각은 자녀 양육에도 영향을 주었다.

나는 내 주변의 영혼들, 하나님의 양들, 소명에 관심을 갖고 깨어있는가. 오히려 허탄한 것에 생각과 마음을 빼앗겨 하나님의 것은 제쳐두고 있지 않은가 돌아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