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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성경 한스푼/묵상나눔

망하는 삶의 방식

  • 본문: 창세기 37장
  • 제목: 망하는 삶의 방식

삶이 무너진 사람을 볼 기회가 종종 생긴다. 그런데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의 방식, 태도로 인하는 경우도 있다.

창세기 37장 이하 요셉의 이야기는 야곱의 이야기, 더 나아가 아브라함을 부르신 하나님의 이야기라는 틀 안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I. 세대를 이어 내려오는 뿌리 깊은 죄의 습성을 끊어낼 결단과 실천의 필요성

2절에서는 17세 소년 요셉이 등장한다. 그 요셉의 성격을 묘사하는 모습을 보면 처, 첩을 여럿 둔 야곱 가족구조에서 아들들 사이의 갈등이 심했음을 알 수 있다. 그가 형들의 허물을 말하는 것은 부정적인 속뜻이 있는데 경솔하고 버릇없고 또는 거짓 참소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3절은 아버지 야곱의 편애까지 있었음을 보여준다. 야곱의 인생에 편애라는 키워드는 매우 뿌리가 깊다. 아버지 이삭의 에서 편애, 어머니의 이삭 편애.. 이삭의 라헬 편애, 그리고 그 자녀들에 대한 편애까지..  죄의 뿌리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삶에 많은 문제가 생기고 더 커진다.

하나님이 원치 않은 삶의 성격이 가문에 흘러가고 있다면 그중 내 세대에서 무엇 하나라도 끊겠다고 결단하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 악한 세상, 인간의 한계 가운데 우리 부모로부터 내려오는 문제가 있다면 하나님의 개입하심을 기대하며 다음 세대에 물려주지 않기 위해 변화를 시작해보자.

그 편애와 시기와 질투로 인한 분란의 뿌리를 요셉의 대에서 끊어냈지만 그러기까지 심각한 갈등과 힘겨운 씨름이 있었다.

II. 형들의 시기심을 부추긴 요셉의 미성숙, 그로 인해 야기된 끔찍한 사건

편애는 당하는 입장에서는 마음을 메마르게 하는 일이다. 게다가 요셉에게만 명품 채색옷을 입히는 모습. 

그런 형들한테는 미운 마음이 들었고 시기했다고 성경에서는 반복하여 묘사하고 있다. 우리의 부정적 태도가 시기로까지 나아가면 과격한 말과 행동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그런데 요셉은 두 번의 꿈 이야기를 통해 더욱 형들의 시기심을 부추긴다. 두 번의 꿈은 하나님이 미래를 보여주신 예언적 성격이 있었으나, 6절과 9절에 요셉이 말하는 태도를 보면 듣는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미성숙한 모습임을 알 수 있다. 청소년기의 미성숙은 용납할 만한 문제이고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해결되므로 기다려줄 수 있지만... 형들은 그러지 못했다.

그러한 와중에 형들은 얼마 전 디나 사건으로 큰 일이 벌어진 세겜에서 양을 쳤고 야곱은 아들들이 걱정되어 요셉을 보낸다. 그러나 야곱은 아들들 사이의 갈등으로 인해 벌어지는 무서운 사건은 예견하지 못했다.

형들은 요셉을 죽이고, 시체를 유기하고, 거짓으로 범행을 숨기자고 모의한다. 그러나 21절에 르우벤이 개입한다. "우리가 그의 생명을 빼앗지는 말자" 유대인의 언어에는 금지어, 반대어를 쓰는 단어가 여럿 있는데 여기서 르우벤이 사용한 단어는 하나님이 정하신 세계에서 절대로 금지된 일을 말할 때 쓰는 용어가 쓰였다.

하나님이 정하신 경계를 지키는 것에는 단호하고 물러서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 르우벤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최악의 결과를 낳았을 것이다. 그나마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그러나 형들이 수정한 계획도 끔찍하고 너무나 난폭한 것이었다. 그때 요셉은 얼마나 울부짖었을까... 그 후 형들은 앉아서 요셉이 가져온 음식을 먹는다. 무정한, 인간성을 잃은 끔찍한 모습이 야곱의 집에서 벌어진 것이다. 디나 사건 당시 선 넘은 폭력을 범한 아들들에게 야곱의 제대로 된 꾸짖음이 없었고, 아들들도 제대로 된 뉘우침이 없었다. 제때 죄가 다뤄지지 않으면 그 열매는 더욱 참혹한 결과로 맺힌다.

그들은 결국 요셉을 노예처럼 팔아버린다. 예수님을 팔아버린 유다처럼.. 비극적 결말로 끝날 뻔한 이 이야기는 하나님의 도우심 속에서 아름답게 마무리된다. 하나님께 희망이 있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III. 그러나 사람의 책임을 잊어선 안 되고 점검해야 한다.

하나님께 희망이 있으나, 사람의 책임도 성경은 강조한다.

거짓된 태도, 무정함, 편애하고 시기함, 양심 없음, 고집스러움, 타인을 배려하지 않거나 수단으로 삼는 모습들... 이러한 부정적인 태도들은 망하는 삶으로 이어지는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고 결국 하나님과 멀리 떨어진 끔찍한 삶으로 귀결된다.

삶의 방식, 사고방식의 문제는 시간이 지나서 드러난다. 뿌리가 얕을 때, 젊은 때 돌아보고 점검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