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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성경 한스푼/묵상나눔

명령하신 대로냐, 자기 소견 대로냐

  • 본문: 출애굽기 40:17-38
  • 제목: 명령하신 대로냐, 자기 소견 대로냐

I. 외형뿐 아니라 내면의 거룩이 요구되다

37, 38장은 성막의 기물이 제작되고 39장에는 제사장 의복이 제작된다. 40장에는 성막 각 부분을 조립하고 기물을 넣으라는 지시와 그에 따라 완성하는 모습이 나온다.

하나님의 지시에 따른 성막 제작. 외형이 완성되었음에도 이어서 특히 물건과 사람을 거룩하게 하는 의식이 이뤄진다. 거룩은 구별이다.

외형도 중요하나, 내적으로 구별되는 것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점을 묵상하라.


II. 하나님의 지시, 모세의 순종

모세가 하나님의 지시를 따라 한 가지 순종할 때마다 후렴구처럼 순종을 7번 반복하여 노래한다. 이는 앞서 25~31장에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여 이르신다는 메시지가 7번 반복한 것과 상응한다.

이러한 구조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나타낸다. 바로 순종이다. 사무엘이 사울 왕에게 이야기했듯이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

순종의 반대어는 불순종, 즉 자기 소견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요새 묵상하는 사사기는 자기 소견대로 행동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여준다. 당장은 자신에게 만족과 성취를 주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 결과는 하나같이 비참한 몰락뿐이다.

우리는 그들의 결과를 눈여겨 보아야 한다. 하나님을 신경 쓰지 않는 이들에게 맺히는 쓴 열매는 영적인 원칙이다. 세상에서 합당한 심판이 이뤄지지 않을지라도 이들의 죄를 갚는 것은 하나님의 뜻임을 알 수 있다.

순종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아름답게 가꾸나, 소견대로 행함은 결국 내 운명을 무너뜨리고 갉아먹는다.


III. 용서와 구원의 은혜를 받아들인 자의 합당한 반응으로서 순종

출애굽기는 하나님의 지시와 순종 사이에...
우상숭배까지 할 정도로 자기 소견대로 행했던 넘어짐, 깊은 회개와 하나님의 용서, 새로운 언약관계 회복, 그 가치를 이해하고 받아들인 자로서의 자원함과 순종의 의미가 담겨있다.

하나님과 관계가 맺혀진 것, 그 가운데 용서와 구원이 있었음을 알고 그 가치를 제대로 안다면.. 우리는 반응할 수 있다. 순종, 감사, 헌신, 노래로...

나를 먼저 찾아오신 하나님. 나는 뒤늦게 그 사랑을 깨닫는다. 그 사랑은 변함이 없는데 나는 제대로 이를 알지도 못했다. 심지어 그 사랑이 없었던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고 무시하고 잊어버렸다. 그러나 내가 다시 그 사랑의 실재를 알게 되었다면.. 패역한 죄인인 나를 사랑하여 나를 대신하여 죽으신 하나님의 그 사랑, 하나님이 날 향해 해놓으신 일들을 안다면.. 그 행하신 일과 내 삶에 주어진 변화의 기회가 얼마나 큰 가치가 있는지 알게 되었다면... 어떻게 반응하지 않을 수 있는가.

순종, 그것은 하나님이 자격 없는 나에게 주신 사랑에 대한 합당한 반응이다.


IV. 하나님이 우리 안에 임하여 함께 하시다.

34절 이하는 전례가 없는 놀라운 역사를 그린다. 하나님이 사람과 함께 거주하게 되시다. 다른 종교와 확실히 구별되는 기독교의 메시지는 거룩하고 만유의 주인되신 하나님께서 죄로 얼룩진 사람과 함께 하실 수 있다는.. 은혜이다.

하나님의 임하심은 하나님 백성이 백성다운 모습, 하나님의 사랑을 진정으로 경험하고 이해한 사람들의 자원, 순종에 상응한다. 교회는 오늘날 하나님 백성들이 모이는 자리이고 이곳에서 하나님을 제대로 알고 경험하게 될 때, 내 삶에 합당한 반응, 자원, 순종이 드려지며.. 이로써 하나님과 함께 하는 신앙이 시작된다.

신앙은 관념적인 것에 그치지 않는데 실천적인 삶 가운데 실존적인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