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출애굽기 15:1-19
- 제목: 주와 같은 자가 누구니이까
출 14장 홍해를 넘어가는 사건 이후 모세와 이스라엘이 올리는 찬양의 노래.. 다시 한번 홍해 사건을 돌아보자.
- 절망이었다
바로의 정예 기마 군대가 추격해온다. 온 민족이 간신히 길을 걸었고 맞설 방법은 없었다. 도망이라도 가고 싶지만 그 앞을 거대한 바다가 가로막았고 협곡이 좌우도 막혔다. 불안과 절망감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 그런데 하나님이 개입하여 불가능한 사건이 벌어졌다. 탈출, 생존, 극복...
이에 16장의 서사로 바로 넘어가지 않고 15장의 찬양이 중간에 삽입되었다.
I. "나의" 여호와, 이스라엘은 "그의" 백성
1. 하나님과 그 백성이 관계함의 내의
1~7절은 여호와를 설명하면서 이스라엘과의 관계가 있음을 강조한다.
여호와를 높이는 선포에는, 이스라엘에 힘이 없고 노예 되어 있었으며 오합지졸이었음을 정직하게 고백하는 자기 인식이 내포되어 있다. 그러한 이스라엘에 여호와께서 찾아오셨고 생각지도 못한 은혜를 주셨다.
여호와는 그의 이름을 부르고 경외하며 의지하는 그 백성의 곤경에 함께 하신다.
2. 하나님에 대적하는 세력의 최후
특히 4절은 바로의 군대를 묘사하며 이 세상에서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압도적인 힘을 드러내면서도 이와 비교할 수 없는 크신 하나님을 강조한다. 그러한 힘도 하나님에 대적한다면 제압되고 파괴되리라. 세상은 힘의 외적인 크기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 편에 섰느냐, 대적하느냐로 평가한다.
II. 혼돈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능력
1. 혼돈의 실체와 이를 이겨내시는 능력의 하나님
8~10절 : 바다는 혼돈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러한 바다, 혼돈의 세력까지 다스려 길을 내신 하나님은 창조주의 능력을 보여주셨다.
출애굽 사건에는 바다뿐 아니라 또 다른 혼돈의 세력이 나온다. 억압하는 세력.. 이집트.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무시하는 바로의 태도는 모세가 처음 하나님을 이야기할 때 그가 누구냐고 되묻는 교만함에서부터 드러난다. 약하다는 이유로 무시하고 타인을 억압하며 그 존엄을 파괴하는 태도는 단순한 사람에 대한 폭력 수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대한 도전일 수 있다.
영적 혼돈의 세력에 이어 인간이 유발하는 혼돈의 문화까지... 하나님은 그냥 내버려 두지 않고 때가 되면 분명히 간섭하여 강력하게 다스리신다. 요한계시록 20장~21장은 하나님이 개입하는 클라이막스 앞에 최악의 혼돈과 마귀의 득세가 그려진다. 그러나 하나님은 반드시 다스리셔서 사망에 사망을 선포하신다.
2.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 가운데 임할 구원과 이어서 주어지는, 백성이 지켜야 할 경계선
경험하지 않은 이들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사건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직접 경험하였다. 휩쓸려갈 수밖에 없는 바다와 같이.. 사람의 존재를 흔드는 현실의 혼돈을 하나님은 다스리시고 손쉽게 굴복시키신다.
혼돈의 모습은 우리 삶에 쉽게 볼 수 있다. 하나님이 주시는 십계명이나 성경의 가르침은 혼돈을 다스리고 이겨내 내가 휩쓸리지 않게 하기 위한 나침반이 될 수 있었다. 하나님이 경계선을 그으셨고 이제는 나에게 질문하신다. 어느 편에 설 것인가?
혼돈 가운데 구원을 경험하는 삶을 살 것인가, 혼돈에 휩쓸리고 말 것인가.
3. 혼돈 위에 계신, 혼돈을 이용하실 수 있는 하나님
10절은 혼돈의 세력인 바다에 또 다른 혼돈인 바로의 군대를 잠기어버리는 하나님의 지혜를 보여준다.
어둠의 반대편이 빛이요, 빛으로 어둠을 몰아내는 것이 상식이고 혼돈은 하나님의 대적으로 쉽게 생각할 수 있는데... 성경은 혼돈, 악이 하나님의 상대가 될 수 없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하나님은 그 위에서 이를 다스리시는 절대선이시다.
9절은 하나님에 대적하려는 혼돈, 그 혼돈을 일으키는 사람, 하나님을 염두에 두지 않는 사람들의 속내를 보여준다. 파괴적이고 억압과 핍박하는 언어들이 포함되어 있고, 또한 "내가"라는 자기중심적 주어가 반복된다. 하나님을 도저히 상대할 수 없는 스스로의 연약을 모르는 교만은 결코 선한 열매를 맺을 수 없다.
내 말과 생각에 이러한 뿌리가 있지 않은가 돌아보라.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을 따라 하나님 심으신 성령의 열매가 맺히기를 사모하라.
III. 누가 주와 같으리이까.
11~18절은 도저히 비교할 바가 없으신 하나님을 노래한다. 그 하나님이 우리 삶에 개입, 간섭하신다는 점은 하나님 편에 선 자에게는 은혜가 된다.
경험하기 전에는 믿을 수 없었던 일을 반드시 이루시는 하나님...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을 경험하여 결코 부인할 수 없이 그 앞에 서서 살아가게 된 백성들이 할 고백은 하나뿐이다. "여호와께서 영원무궁토록 다스리시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