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신중한 생각, 구원의 첫걸음
- 본문 : 누가복음 7:36-50
오늘 본문에 죄인들과 어울리는 예수의 모습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 장면은 시몬이라는 바리새인이 예수님과 몇 사람을 초대한다.
우리가 성경의 바리새인에 대한 선입견을 지우고 보면 그는 유력한 지위를 가지고 있고, 율법의 규정을 잘 지키며, 열정과 겸손을 겸비한 자들이었다.
그 문화에서 식사대접의 절차는 매우 복합적이었는데 초대장, 영접, 전채요리, 이동 후 본식, 자리배치, 식사 기도 등 복잡한 식사 예법이 있었고 정성스러웠다. 오늘 본문의 이런 식사 자리에 참여한 자들도 모두 양식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이 교양 있는 자리에 초대받지 않은 여인 한 명이 들어왔다. 이 여인은 바로 죄인으로 지칭됨을 보아 아마도 치명적인 죄를 지은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 여인이 예수의 뒤에와서 감정에 북받쳐 뚝뚝 눈물을 흘린다. 눈물이 너무 흘러서 예수님의 발에 닿자 머리로 닦아드린다. 좀 진정이 되고서는 예수님의 발에 입을 맞추고 아주 귀한 감람유를 붓는다. 그녀의 행동은 온갖 예법을 무시한 행동이었고 유대사회에서 부정한 여인의 접촉이 이뤄졌다. 순식간에 만찬장이 난장판이 되었다.
이러한 황당한 사건이 만찬자리를 망쳤는데도 더 놀라운 것은 예수님은 그 여인을 제지하거나 나무라지 않으셨다는 것이다.
이를 보며 시몬은 마음에 예수님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다. "이 사람이 만일 선지자라면 자기를 만지는 이 여자가 누구며 어떠한 자 곧 죄인인 줄을 알았으리라" 이 마음에는 죄인에 대한 혐오감과 거리낌, 그리고 자신의 삶에 대하여는 자부심을 갖는 여러 가지 마음이었을지 모른다. 이러한 시몬의 생각에 대해 예수님은 갚기 어려운 빚을 진 사람과 그것을 면제해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말씀해주신다. 채권자가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의 빚을 탕감해주기로 결정했다. 채무자의 입장에서는 감사하고 감격하지 않을 수 없는 엄청난 일일 것이다. 예수는 시몬에게 둘중에 누가 더 그 채권자를 사랑하고 감사하겠냐고 물어보신다. 시몬은 생각해본 후에 많이 탕감받은 자라고 대답한다. 예수님은 그 대답이 옳다고 하시며 많이 탕감받은 자의 감사를 바로 이 식사 자리를 혼란하게 만든 여인의 행동에 연결시키신다.
많은 빚을 탕감받은 이 비유를 여인의 많은 죄를 용서받을 일로 적용시키신다.
🎈이 사건을 통한 교훈
1. 죄인에게는 심판이 마땅하다는 통념에 대하여
이는 우리의 삶에도 그대로 적용되는데 죄인에게는 비난, 분노, 심판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게 분노를 쏟는것 만으로는 합당한 결과라고 단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우리 자신도 다 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반면 예수는 그들과 식사하고 친밀한 관계를 맺으시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익히 들어서 이제는 식상한 예수님의 성격이 아니라 아주 유일한 점임을 기억하라. 예수는 용서하시는 분이시다. 어떤 죄를 지어도 용서하시는 주님이시다.
하지만 이 용서에 대하여는 추가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1) 예수님이 심판보다 용서를 이야기하는다고 해서 죄인에 대한 진노와 심판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누가복음의 전개를 보면 죄인에 대한 심판이 이루어진다. 그것은 바로 예수 위에 쏟아진다.. 이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며 하나님의 신비, 사랑, 사탄도 놀라는 반전의 지혜이다.
2) 죄 용서의 전제인 회개가 필수적이다.
2.시몬의 신중한 생각의 태도
시몬 그는 이미 확고한 입장이 있었고 그 입장으로 여인과 예수를 판단했다. 그러나 그는 예수의 비유 이야기에 마음을 닫지 않았다. 신중한 생각을 통해서 올바른 답변을 했다. 기존의 확고한 마음이 있었지만 예수의 이야기에 귀를 열었고 지금 벌어진 상황과 그 비유에 담긴 같은 상황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
》예수의 가르침에 귀를 열어보라.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삶의 구원이 이와 같은 신중한 생각에서, 또 예수의 말에 귀 기울임을 통해서 시작된다. 진지하게 생각하자. 이는 삶의 분깃점이 될것이다. 주식, 부동산, 진학, 결혼 등 중요하지만 삶의 분깃점이 되진 못한다. 진정한 삶의 분깃점은 예수의 말에 대한 신중한 생각과 열린 마음이다.
3. 많이 탕감받은자=여인, 적게 탕감받은 자=시몬
시몬은 작은 율법의 규정이라도 잘 지키기 때문에 죄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혹여나 있더라도 자신이 눈치채지 못한 작은 일일 것이라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이런 사고는 일리가 있으나, 인간에 대한 성경의 증언이나 역사의 관찰에 부합되지 못한다. 인간은 죄에 대하여 자유롭지 못하다는 운명을 잘 몰랐다. 우리는 이처럼 제한된 시각으로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을 보는 경향이 있다. 실체를 모르고 용서의 필요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
》시민들의 공분을 사는 요즘 뉴스. 우리도 그 죄성, 죄의 실상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알자. 분노와 심판의 해결책으로는 희망이 없음을 알라.
이러한 인간죄의 실상에서 용서의 길을 여신 예수를 이해하자. 심판, 판단, 죽음으로 갚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또 나에게 용서의 길이 열려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이 사실을 사람들에게 전해주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