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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성경 한스푼/묵상나눔

교회와 일꾼

  • 본문: 고린도전서 3:5-17
  • 제목: 교회와 일꾼


3장 4절까지는 교회 내 분파를 만들고 다투며 주도권을 잡으려고 하는 태도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세상적인 그리스도인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교회가 커지고 이권이 개입되면 이와 같은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많다. 

고린도 교회의 분파는, 특정 지도자를 추종하면서 다른 지도자는 배제하는 태도와 관련이 있다. 

이에 바울은 교회의 일꾼이 가진 의미와, 교회의 의미를 3가지 은유를 사용해 설명한다.

1. 농사, 농부의 비유

v5. 아볼로나, 바울이나 사역자다! 사역자의 원어 "디아코노이"는 시중드는 사람, 섬기는 일을 하는 사람, 종이라는 의미가 있다. 해당 단어는 주인이 따로 있다는 의미가 전제되어 있다. 여기서 주인은 바로 하나님이다. 오직 자라게 하는 이는 하나님뿐이다. 
교회 일꾼에 대한 지나친 추종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의 실체를 지혜롭게 바라보아야 한다. 

그렇다고 사역자들이 하찮은 위치에 있는 것도 아니다. 교회의 사역자들, 리더들은 하나님과 비교할 만한 존재도 분명 아니다. 다만, 하나님이 세워가는 꿈과 계획을 실현해가고 영혼들이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는 중요하고 요긴한 역할을 하는 자들로서 충분히 존중되어야한다. 그러나 하나님을 제쳐놓고 그 자리를 차지해서는 안 된다.

2. 건축, 집의 비유

v9~10. 교회의 건축은 기초를 닦고 건물을 세우는 순서로 진행된다. 바울은 고린도교회의 기초를 일꾼으로서 닦았다고 고백한다. 

v11. 그 기초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 
이제는 다른 일꾼들이 그 기초 위에 교회를 세우는데 각각 어떻게 세울지 조심해야 한다. 그 이유는 각 사람의 공적(work), 건축의 견고함을 테스트하는 시간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테스트의 수단은 불이라고 표현되어 있는데 건물을 완전히 무너뜨리게 할 수도 있는 강력한 힘 또는 건물 내외의 공격이나 위기를 의미할 수도 있다.
견고한 재료로 지은 건물은 그대로 있지만 그러지 않은 집은 사라지고 무너진다.

★건축 은유의 교훈

1) 교회의 기초는 예수 그리스도다.
교회의 사역, 메시지, 역할, 활동, 사업이 모두 그 기초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연결되어야만 한다. 사람의 죄 때문에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 바로 예수사건이 교회의 기초이다!

2) 다른 이가 그 위에 세우나...
교회를 세워가는 것의 의미. 물리적 건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를 기초로 한 영혼들의 모임이 교회다. 이러한 성도의 모임인 교회가 양적으로, 질적으로 아름답게 자라나는 일이 하나님의 관심사이다. 이 일에 교인들도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내가 하나님과 교제하는 개인적 신앙의 성숙을 이룰 뿐 아니라, 교회 공동체의 형제자매를 세우는 것에도 관심을 갖고 중보하며 섬겨야 한다.

3) 견고한 재료로 교회를 세우자.
교회를 세우는 견고한 재료도 중요하다. 
①예수 그리스도와 부합하는 것
②성령 안에서의 사역 
-자기 본위의, 인간적 수단이어서는 안 된다. 오직 성령의 능력과 성령 본위의 소재여야 한다. 
③오직 하나님께 영광 드리기를 원하는 동기
-나아가 동기 또한 순수하게 하나님을 높이고 섬기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이루는 것이어야 한다. 나의 개인적 영광, 높아짐이 동기인지 돌아보아야 한다.

3. 하나님의 성전 비유

v16. "너희"
건축물이긴 하되 특별한 하나님의 성전이다. 6장에선 개별 그리스도의 몸이 성전이라고 비유하는 말씀도 있지만 오늘 본문에서는 "너희"  복수, 공동체가 주체다.

성령이 그 안에 있기에 성전이 된다. 예수 그리스도를 그 중심에 모시는, 그 이름을 부르는 사람들의 모임이어야만 한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목사나 리더가 주인인 곳이 아니다. 그 가운데 살아계신 하나님, 기초되신 예수 그리스도, 이 교회를 세우고 이끄시는 성령이 계신 곳이다. 교회에 나아오는 마음은 그러한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만남을 기대하는 마음이어야 한다.

v17.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나아가 성전은 거룩하게 보존되어야 한다. 문맥상 교회를 분열케 하는 일을 의미하고, 나아가 거룩을 잃은 동기, 행위, 언어, 모습들까지 의미한다.


성령이 임하시고 역사하시는 교회를 세우는 교인, 일꾼이 되자. 누가 주인인지 알고, 조심하여 형제자매를 세우며, 내 삶과 내가 교회에 미치는 영향력의 근원, 그 재료가 무엇인지 돌아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