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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성경 한스푼/묵상나눔

사람의 세 부류

  • 본문: 고린도전서 2:14-3:4
  • 제목: 사람의 세 부류


A. 사람이 분류되는 기준


13, 14절 - 성령의 일, 성령이 가르치신 일에 대한 반응으로 3부류의 사람이 나뉜다.

고린도전서 2장 전반 - 성령의 일, 성령이 가르치신 일은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일을 의미한다. 사람의 희망과 운명을 갈라놓는 대사건이다.

B. 첫번째 부류 : 육에 속한 사람, 자연인

14절 - 자연상태에 있는 사람으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 사건의 의미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

이들이 보기에 십자가 사건의 의미는 어리석게 보이기 때문이다. 또 거부하며 이해하지도 못한다. 자연인의 운명은 결코 밝지 않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이 갖는 죄의 용서, 구원,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 악한 세력으로부터의 자유 등 열매를 저버리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 주변의 자연인에게 이와 같은 복음의 열매를 잘 소화하여 전하고 이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아직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이를 진지하게 듣고 숙고해야 할 것이다.

C. 두번째 부류 : 신령한 사람, 영적인 사람, 성령과 함께 하는 사람

예전에는 자기 마음대로 살았지만 언젠가 그 마음의 빗장이 열리고 하나님과 더불어 살아가게 된 사람. 인생의 최대 전환점이 되는 특별한 만남을 갖게 된 삶.

이들은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있게 된다. 16절을 보건대 예수의 마음, 하나님의 마음을 어느 정도 갖게 되면서 얻게 되는 안목, 이해력, 판단력을 의미한다. 나아가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문제를 견디는 인내력으로도 이어진다.

내 삶과 이웃의 삶에 이와 같은 성숙이 일어나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D. 세번째 부류 : 육신에 속한 사람, 세상에 속한 사람과 같은 사람들. "문제적 기독교인" "두 얼굴의 기독교인" 

3장 1절 - 이들을 바울이 형제자매라고 부른다. 교회에 속해 있다. 그러나 세상에 속한 사람처럼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다. 교인이 세상의 기준대로 살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세상 사람보다도 악하게 살기도 한다. 언어습관, 생활방식, 자주가는 장소, 재정을 사용하는 방식과 목적, 삶의 열매와 가치관을 보건대 세상 사람과 다르지 않다. 그저 형식적인 종교생활만 한다.

이들의 특징은 젖만 먹을 수 있고, 단단한 밥을 줄 수가 없다.
단단한 음식을 먹고 소화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교인의 영적 성장과 성숙을 위해서는 단단하고 씨름해야 하는 양분, 교훈이 있다. 그러나 고린도 교인들은 초보적인,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듣는다. 변화도 없고, 성장도 없는 종교생활만 남는다. 이것은 심각한 문제다.

이러한 유치한 수준의 종교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그 중 하나가 개인적 만족 위주의 신앙습관이다. 내 귀에 달고 마음에 흡족한 메시지만 듣는 것이다. 이는 수단적인 신앙이고 주객전도다. 초보적인 신앙에는 도움이 되지만 언젠가는 성령이 주가 되고, 내가 부수적인 신앙생활까지 나아가야 한다.

E. 초보적 신앙에 머무르려는 부적절한 태도가 가져오는 공동체적 문제

이러한 초보적인 신앙은 공동체에도 문제를 일으킨다. 그 중 하나가 시기와 분쟁이다. 이는 육에 속한 자의 대표적인 특성이다. 시기와 분쟁.. 부정적인 의미 정도가 아니라 그 사람이 어디에 속해 있는지를 단적으로 드러내주는 표시가 된다. (갈라디아서 5장 19-21절에는 더 많은 특성들이 나와있다) 

- 시기와 분쟁. 그 실체는 무엇인가?
1) 자신의 문제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
2) 다른 사람을 비방함
3) 자신이 옳다라고 하는 독단적인 태도

 내 개인적 기준과 생각만을 고수하고 성령이 하나되게 하는 공동체의 화합을 망가뜨린다. 자신의 기준만 옳게 여기고 반성 없이 고집하며 파당을 만든다. 이러한 것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자기중심적 태도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바로 죄가 가진 모습이다.

먼저는 나를 살피고 나와 관계한 사람들도 돌아보라. 이들이 살아가는 삶의 방향은 결국 성령의 열매가 아니라, 무의미와 허무와 절망으로 귀결될 것이다. 

교회와 성경이 주는 교훈 중에는 사실 깊이 묵상할수록 내가 내 의지와 능력만으로 실천하기 대단히 어려운 것들도 많다. 머리로 이해하고 마음에 흡족히 받아들이기까지는 해도 삶의 방향을 바꿔 순종, 실천하고 습관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 내면에 찔림을 주는 성령의 교훈과 교회의 권면 앞에서 나의 태도를 돌아보라. 그 태도가 사람의 부류를 나누고 인생의 운명까지 가르게 된다.

주님이 우리의 어두운 눈을 밝혀주셔서 우리 실상을 밝히시길.
오늘의 말씀의 가르침 앞에 숙고하고 깊이 머물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