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요한복음 15장
- 제목: 내 안에 거하라
I. 예수님의 제자들에 대한 마지막 가르침
요 12장부터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입성 후 이야기가 시작된다. 13장에서는 마지막 만찬이 이뤄지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한 중에 가룟 유다가 자리를 이탈하여 예수를 팔아넘기다. 예수님은 이후로 공적으로 세상을 떠날 것임을 말씀하신다. 이에 제자들이 근심 속에 질문을 쏟아낸다.
예수님은 세상에 남을 제자들에게 마지막 가르침(고별강화)을 주신다. 특히 보혜사(헬라어, 파라클레토스), 성령님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하신다. 그리고 기도하신다. 이후 예수님은 잡히시고 죽임 당하신다. 돌아가시기 전 날 유언과 같은 가르침이다.
14장은 특히 떠나가실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설명하신다. 이것은 부활, 성령으로 오심, 재림을 지칭하는 내용일 수 있다. Coming after leaving...
15장은 1~17절까지 내 안에 거하라(remaining)는 교훈, 18~16:4는 제자들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교훈을 담고 있다.
II. 예수님 안에 거하는 삶 가운데 맺히는 열매
포도나무에 나무 가지가 달려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지 못한다. 제자들도 예수님께 붙어서 그 안에 거하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예수님이 떠났다가 다시 오실 날까지 제자가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이 곧 그 안에 거하는 삶, 연합하는 삶임을 말씀하신다.
예수님은 다음과 같이 예수님 안에 거하는 삶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어떠한지 설명하신다.
1. 말씀을 통한 교제
예수님은 아버지의 계명을 잘 지켜서 아버지 안에 거했다. 제자도 예수님의 계명을 잘 지킬 때 예수님의 사랑 안에 거할 수 있다. 즉, 말씀을 존중하고 순종하는 것이 예수님 안에서 예수님의 자양분을 받는 방법이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단지 지적으로 이해하고 개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말씀 속에 교제하고 행동으로 의지를 드려 순종하는 가운데 인격적인 교제, 만남과 사귐이 동반되어야 한다. 내가 이해하는 믿음, 내가 가진 믿음을 돌아보라.
여기서 말은 인격적 사귐의 수단이 된다. 그 분의 말씀을 통해 그분과의 사귐으로 들어갈 수 있다. 여기에 기독교 영성의 비결이 있다.
2. 예수를 영화롭게 하는 기도
나아가 기도는 그 분그분 안에 거한 결과 주어자 특별한 교제의 수단이면서 동시에 그 분 안에 거할 수 있게 돕는 수단이 된다. 예수님 안에 거하면서 드려지는 기도는 예수님의 뜻과 조화가 되며 응답될 수 있다. 기도를 통해 아버지, 아들과의 사귐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렇지 않은 자기중심적 기도는 하나님에 대한 인격적인 사귐과 거리가 멀기에 의미를 갖기 어렵다.
3. 내주하시며 삶을 붙들어주시는 성령님과 동행
세상은 자기 안에 속하지 않은 이들에게 호의적이지 않다. 내가 그리스도를 따라서 살다 보면 세상의 미움, 공격에 부딪히게 된다. 제자도는 값을 요구한다.
그러나 예수가 떠난 이후 세상을 살아가는 제자들을 고아같이 버려두지 않으신다. 바로 보혜사 성령이 함께 하신다. 이 보혜사 성령이 예수 안에 거하는 세 번째 요소이다. 하나님의 영이요, 임재이며, 능력이신 성령님.
성령님이 내 안에 거하려면 예수를 사랑하고 그 말씀을 존중하고 따르는 것이 선제 되어야 한다. 예수에 속하여 세상의 공격을 겪더라도 성령이 함께 하시며 예수를 증언케 하시며 붙들어 주셔서 길을 잃지 않을 수 있다.
III. 결어
호의적이지 않은 세상을 살아가는 오늘의 나에게 예수님이 예비하신, 그 분 안에 거하는 삶의 요소를 돌아보라. 떠나시기 전 마지막으로 주신 가르침을 붙잡고 예수님 안에 거함으로써 세상을 넉넉히 이기는 믿음으로 살아가고, 열매 맺는 삶을 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