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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성경 한스푼/묵상나눔

비정한 세상에서

  • 본문 : 창세기 29장
  • 제목 : 비정한 세상에서

I. 순조로워 보이는 표면과 다를 수 있는 이면.. 세상의 비정한 현실

야곱이 온갖 어려움을 뚫고 라반의 집 근처로까지 순조롭게 도착했다.

7절, 8절에서 야곱은 우물가에서 만난 처음 본 목자들에게 강한 어조의 지시를 내린다. 이로 인해 갈등이 벌어진다. 이 모습에서 야곱은 다소 강한 성정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3절에서 라반은 야곱을 환대한다. 또 야곱의 지난 일들을 듣는다. 이 가운데 함께 거주하는 동안의 임금 또는 결혼 지참금을 협의한다.

야곱의 어려웠던 사정을 고려할 때 나름 이 또한 순조로워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라반이 창세기 24장에서 이삭의 종을 만나는 장면 등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움이 있다. 특히 매번 협의는 야곱이 먼저 제시하는데 라반이 적극적이지 않았음을 엿볼 수 있다.

라반은 조카의 딱한 사정을 배려했지만 깊은 관심과 적극적인 도움을 주려는 마음까지는 없었다. 이 가운데 야곱의 첫날밤 장면이 나오는데 라반이 야곱을 속인다.

아버지를 속여 장자권을 빼앗았던 야곱이 이제는 충격적이게도 삼촌에게 속아서 원치 않은 아내를 맞이하게 되었다.

강한 성정을 가진 야곱은 라반에게 따지고 울분을 터뜨린다. 라반의 대답에는 약간의 이유는 있었지만 세속적이고 자기중심적인 기준으로 정당화하며 사과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라반은 뻔뻔하고 터무니 없는 제안을 하는데 문제는 야곱이 라헬을 포기할 수 없고, 따라서 그 제안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천하의 야곱이 외통수에 걸려들었다.

표면은 너무나 순조로워 보이는데 그 이면에는 죄악과 그에 영향 받은 사람들의 속셈이 작동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이로 인해 인생이 꼬이고 산산조각나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II. 그러나 이야기는 계속 이어지고, 하나님의 계획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여기서 끝났다면 창세기는 비참함의 이야기였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기서 이야기를 끝내지 않는다. 특히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 그 자손이 많아 민족을 이룰 것이라는 약속을 이루신다.

라반의 속임수로 결혼한 레아를 통해 이스라엘 민족 12지파 중 8지파가 시작된다.

세상에는 비정한 현실이 있고 이로 인해 눈물짓는 경험이 적지 않게 존재한다. 그러나 내 마음을 쥐어짜는 아픈 순간들에 하나님을 기억해야 한다. 그 어떤 세력도 하나님의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꺾지 못한다.

III. 결어

지난 해를 결산하고 새 해를 열어가는 이 때 내 마음을 붙드는 아픔이 있는가. 2021년에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이 있는가. 다 하나님께 맡겨라. 

2022년에도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구하며 새로운 시간으로 나아가자. 이 가운데 녹록치 않은 현실이 날 걸어 넘어뜨리려 할지라도 다시 일어나서 이 상황마저 이용하실 수 있는, 수가 높으시고 지혜로우신 능력의 하나님을 신뢰하며 다시 바라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