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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성경 한스푼/묵상나눔

내 언약을 지키면

  • 본문: 출애굽기 20:1-17
  • 제목: 내 언약을 지키면

십계명을 주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 처음으로 백성에게 직접 주신 구체적인 법. 갑자기 주신 것이 아니라 19:5에서 예고되었다. 모든 민족 중에 하나님의 소유, 하나님과의 특별한 관계를 맺는 것과 연결되는 조건,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 위한 삶의 조건.

출애굽이라는 구원을 얻은 백성들. 십계명은 이를 지켜서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한 자들이 지켜야 할 삶의 모습이다. 따라서 지금을 사는 그리스도인에게도 유효하다. 예수님 또한 십계명이 여전히 유효함을 전제로 한 말씀을 주셨다. 다만, 하나님의 의도를 잘 파악해서 글자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오늘날의 시대상황에 맞게 적용해야 한다. 신정국가 상황, 첫 백성에게 요구되는 순도 높은 훈련의 의미 등을 주의해서 우리 삶에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1. 십계명을 주시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1, 2절은 3절부터 구체적인 계명을 주기 전에 하나님과 백성의 관계를 강조하신다. 잊을 수 없는 구원의 역사를 이루신 하나님. 하나님이 주시는 계명은 외적 강제수단에 의한 것이 아니라 관계성에 기초한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놓치면 계명의 진정한 의미를 잃는다.

관계성을 놓치지 않는 것은 오늘의 크리스천에게도 강조되어야 하는 지점이다.

2. 하나님께만 충성하라. (3, 4절)

3, 4절은 하나님의 유일성이 강조된다. 경외, 신뢰, 사랑, 순종, 의지 등의 대상이 하나님만이어야 한다는 말씀이다. 사실 깊이 묵상하면 대단히 어려운 주제임을 알 수 있다.

하나님보다 더 신뢰하는 대상을 찾고 의지하는 것, 하나님을 저버리게 하는 것, 감사와 영광을 하나님이 아닌 자신이나 다른 대상에 돌리는 문제까지... 우리 삶의 내면과 구체적 영역을 정직하게 돌아보면 여간 쉽지가 않다.

3.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라 (7절)

나의 진실성을 담보하려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는 일,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일, 하나님을 믿는다면서도 거기서 멀어진 삶을 사는 일까지... 생각보다 많은 의미를 담은 계명이다.

하나님과 관계를 맺은 사람의 삶, 행실, 말은 하나님의 이 땅에서 영혼을 구원하는 큰 역사와 사역과 관련을 가질 수 있다. 이를 가로막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라.

4. 안식일을 지켜라 (8 ~11절)

그 분량을 보더라도 상당히 하나님께서 중요히 생각하시는 계명임을 알 수 있다. 수고하지 않으면 먹고살 수 없는, 생존의 위협을 겪는 현실에 하나님이 주신 위로와 배려이다. 오늘날 쉼의 가치가 많이 인정받고 있지만 인류 역사상, 그리고 현재도 얼마나 노동의 핍박과 공격이 있는지, 삶을 소모하게 만들어 부가가치를 만들게 하는지 살펴보면 여전히 그 의미와 가치가 큰 계명이다.

안식일 계명은 창조질서에서부터  주어진 요소이다. 구체적으로 살피면 사람과 동물, 자연에도 안식의 개념이 주어진다. 안식을 얻을 때, 일과 휴식의 리듬을 잘 지키면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의 계획과 디자인대로 살아갈 수 있다. 그래야만 본래 의도하신 목적을 이룰 수 있다.

24시간, 100%라는 개념도 돌아보자. 최선이라는 명목 아래 오히려 핍박의 메시지가 담겨있지 않은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일의 가치도 돌아보자. 오늘날 돈과 일이 너무 연결되는 문제가 있다. 돈이 많으면 일을 하지 않겠다는 오늘날의 유행하는 사고방식은 성경과 다르다. 위와 같은 관념은 돈에 절대 가치가 있다는 생각에서 기인한다. 그러나 성경은 그렇지 않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노동의 가치에 내포되어 있는데 이를 잘 발견해야 한다.

5. 네 부모를 공경하라 (12절)

부모 자녀의 관계는 하나님이 지은 창조질서가 사람들 안에서 쉽게 공통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부모와의 관계, 가정을 소중하고 아름답게 가꾸는 일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중요하게 여기는 삶의 모습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공경은 존중, 사랑, 배려, 관심, 돌봄 등이 다양하게 담긴 단어인데 쉬운 주제 같지만 현실에서 이것이 깨어진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물론 부모가 자녀를 착취하거나 학대하는 일이 현실에서는 벌어지고 있으며 이 경우에도 이 계명을 강요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그리스도인들은 예외적 상황 외에는 할 수 있는 한 최선으로 하나님이 주신 최초의 인간관계에 사랑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

6. 살인하지 말라 (13절)

부연설명이 없는 절대적인 계명...

모든 생명은 하나님께 속해 있다. 그렇기에 사람이 다른 사람의 생명, 심지어 자신의 생명도 빼앗을 수 없다는 주제를 담고 있다. 낙태 문제에도 적용되어야 하는 계명임을 기억하라.

7. 간음하지 말라. (14절)

성의 순결함. 결혼과 가정의 신성함은 반드시 강조되어야 하는 주제이다. 그 기초가 튼튼할 때 부부의 결합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한편 호세아서 등을 보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불성실한 문제를 간음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인간 사이의 간음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 기초를 무너뜨리는 일과도 연결된다.

8. 도둑질하지 말라. (15절)

일반적으로 도둑질을 대놓고 하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남의 수고를 부당하게 가로채는 행위 전반에 대한 경계를 의미하기에 쉽지 않은 계명이다.

이 계명의 위반은 하나님은 노동의 열매를 노동자에게 돌아가게 하는 공의로운 질서를 깨뜨리는 것이다.

9. 거짓 증언하지 말라 (16절)

10. 탐내지 말라 (17절)

탐심은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대한 불만족에서 시작된다. 이는 나아가 하나님이 주신 것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진다. 게다가 남의 것, 더 많은 것을 탐하다가 오히려 하나님이 이미 주신 소명을 잃을 수 있다. 소유는 결코 나의 목마름을 채울 수 없다.


사실 내 삶의 연약으로 인해 위 계명을 모두 지키기 힘들다. 그 본질적 의미를 지키는 것은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의 도움이 필요하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향기 나는 인생이 그 도움 속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