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출애굽기 16:1-21
- 제목: 삶에 결핍이 있을 때
출애굽기 16장의 2가지 이슈
1) 굶주린 상황을 이용하여 안식일에 대한 훈련을 하시는 하나님
2) 나아가 백성을 책임지고 공급하시는 주체를 가르치시는 하나님
I. 하나님을 놓친 사람들의 왜곡된 시각과 반응
2, 3절은 굶주린 백성들의 인간적인 반응이 나온다. 원초적인 욕구의 결핍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이다. 생명의 위협을 당장이라도 느끼는 상황이자, 미래에도 해소될 것 같지 않은 비극적 상황...
백성은 모세, 아론을 원망한다. 게다가 "너희가" 우리를 굶어 죽이려 한다는 비난을 한다. 이 말에는 뼈가 있다.
이스라엘 백성이 겪는 고난의 책임자를 모세, 아론으로 지목한다. 자신들의 어려움, 문제에 대해 하나님을 논외로 두었다. 하나님을 놓친 모습이다. 구원하고 보호하며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쉽게 잊고 버렸다. 한 마디로 하나님에 대한 불신을 보인다.
사실을 왜곡한 과거의 이상화까지 한다. 출애굽기 2장은 하루하루 비참한 애굽에서의 노예생활이 나온다. 심지어 아들을 모두 죽이라는 민족 말살 명령까지 있었는데... 애굽에서의 상황이 더 낫다고 한다니. 그들의 곡소리를 하나님이 듣고 임재하셨던 것을 그들도 경험하지 않았는가.
하나님을 놓치면 이렇게 잘못된 왜곡과 이상화가 벌어질 수 있다. 우리 상황에 대한 판단, 하나님에 대한 기억마저 잊는다면 과거를 쓸데없이 동경할 수 있고, 눈앞의 녹록지 않은 현실을 지나치게 두려워하며, 사람을 불필요하게 크게 인식하거나 기대하게 된다.
하나님을 놓치면... 지금의 나도 그럴 수 있다.
II. 백성의 원망에 대한 하나님의 자비로우신 반응
먼저 모세와 아론은 "우리가 누구이기에" 원망하고 책임을 돌리느냐고 거듭 이야기한다. 하나님을 놓치고 있는 현실을 바로 지적한다.
여기에 하나님은 12절 이하에서
- 결핍을 해결하여 지켜줄 것이라고 먼저 이야기하시고,
- 바로 내가 공급하는 하나님임을 알려주겠다고 하신다.
하나님은 백성이 왜 그렇게 반응하는지 이해하셨다.
백성은 현실의 두려움에 압도당하여 패닉에 빠진 상태였고 이로 인해 초점을 놓쳤다. 이성적 판단을 못하게 되고 기억이 조작되며 하나님에 대한 이해와 경험마저 균열이 일어난다.
그러한 상황에 하나님은 인내하고 자비를 베푸신다. 백성을 책망하기보다 패닉을 이겨낼 힘을 주신다. 그리고 분명한 사실을,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다시 가르치신다.
III. 우리는 결핍을 느낄 때, 현실의 패닉에 빠질 때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패닉 상태의 이스라엘을 하나님은 긍휼히 여기셨으나, 그렇다고 하나님을 놓치고 살아가는 중에 자기 정당화로 나아가는 것은 부적절하다.
16장 32절에는 하나님을 잃은 백성에게 하나님께서는 만나를 주시고 한 오멜 간수하여 보관하며 다니라고 하신다. 기억을 저장하고 붙들어 살아갈 수 있다면 길을 잃지 않을 수 있다.
성경에는 굉장히 여러 차례 "기억하라"는 명령이 내려진다. 우리는 하나님이 일하신 역사를 경험하고도 잊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팡세를 쓰고 이따금씩 돌아보는 것, 그 외에도 작은 실천을 권한다. 나눔을 하는 것 또한 기억이 구체화되어 장기기억으로 전환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밖에도 구체적인 실천을 생각해보라.
그 항아리는 증거판 앞에 보관하라고 하며, 이는 언약궤, 성소, 성전으로 이어진다. 하나님을 기억하는 행위는 곧 하나님을 규칙적으로 예배하는 것으로도 이어진다. 만만치 않은 일상에서 하나님과 함께 하는 생활을 통해 생생한 경험하고 이를 가지고 예배로 나아오라. 내가 경험한 하나님을 기억하고 높여 기리는 예배를 드리는 것은 현실의 패닉에서 벗어나 하나님이 주시는 시각을 회복할 수 있다. 특히 믿음의 기도와 말씀에 대한 순종을 놓치지 말라. 이로써 하나님을 더 많이 경험하리라.
이러한 구체적 실천은 또한 자녀에 물려질 믿음의 유산이 될 것이다. 자녀가 현실을 살아가는 힘을 얻기 원한다면 바로 하나님을 기억하고 의지하며 더 분명히 경험하는 법을 배우게 하라.
IV. 결어 - 일상 속에 찾아오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라.
만나는 해당 지역에 실존하는 벌레의 분비물이라는 연구가 있고, 메추라기도 역시 실존하는 동물이다. 이것들이 하나님의 특별한 개입 속에서 주어졌다는 점이 강조될 수도 있으나, 한편 일상의 평범한 것 속에서도 하나님의 도움이 주어졌음 또한 살펴볼 지점이다.
매일의 일상 속에서도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다. 나의 일상, 생활의 필요에도 하나님은 관심이 있고 이를 돕기 원하신다. 내 생업과 일상 문제를 너무 염려하지 말라. 하나님은 이를 돕기 원하고, 내가 하나님께 이 문제를 가져와 맡기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지나친 염려에 사로잡혀 내 능력에 의지하여 살려하며 이는 끝없는 불안으로 이어진다.
하나님을 경험하여야 이를 극복하는 영원한 삶으로의 연결이 가능하다. 그 경험을 위해 작은 믿음을 드려라. 마중물이 들어가 펌프의 물을 깃듯이 내 문제를 하나님께 올려드리고 이를 해결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며, 사방이 막혀 퇴로까지 잃은 상황에서 위로난 창을 발견하고, 그 놀라운 경험을 기억함으로 믿음의 성장을 이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