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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성경 한스푼/묵상나눔

이제 다시 노래할 수 있어요

  • 본문: 이사야 54장
  • 제목: 이제 다시 노래할 수 있어요

40~48장은 생존한 바빌론 포로들에게 주어진 새 삶, 죄로 인해 깨어진 관계의 회복과 구원에 대한 선포가 이뤄진다. 2명의 구원자가 나온다.

49~52장은 그 회복을 하나님께서 이루신다는 것을 말씀하신다.

53, 54장은 더 구체적으로 하나님이 하실 일들을 그린다. 53장은 여호와의 종이 희생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54장은 이로써 이뤄지는 효과를 이야기한다.

I. 버림받은 아내, 이스라엘

1~10절은 이스라엘을 버림받은 아내로 묘사, 비유한다. 강력한 이미지인데 대개 버린 자가 일방적인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선이해 될 수 있지만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이스라엘의 죄로 인해 심판받은 것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 신앙은 결혼 관계로 비유되기도 하는데 신랑 되어주신 하나님께 신실하지 않았던 이스라엘, 이로써 무너지고 파괴된 관계... 이스라엘은 마땅한 결과를 입고 있는 것이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버림받은 상태를 4절은 수치와 부끄러움으로 표현한다. 바빌론의 포위공격으로 멸망당하고 원치 않게 끌려갈 때,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았음을 깨달았을 때 이스라엘이 겪은 공황은 대단히 컸을 것이다. 영광을 잃은 무력감과 절망감 속에 놓였다.

11절은 하나님의 관계가 보장하던 안전감이 그 단절로 인해 완전히 무너진 곤고한 상황을 보여준다.

II. 하나님의 사랑이 이루는 믿기 힘든 꿈같은 이야기

1~4절은 그러한 이스라엘에게 주어지는 새로운 회복을 이야기한다. 다시 노래할 수 있다.

진짜요? 라는 질문이 자동으로 나왔을 것이다. 이스라엘은 그럴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잘 알고 있었다. 
5절 이하에서 하나님은 다시 손을 내미신다. 공의의 기준으로만 보면 이러한 하나님의 선택을 이해하기 힘들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그의 성품이 이를 가능하게 하셨다고 설명한다. 7절에서 이야기하는 "큰 긍휼"이 바로 그것이다. 히브리어로는 "헤세드"인데 언약적 사랑,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 절대적 사랑이다.

우리의 불신앙은 하나님의 진노를 일으키나 그럼에도 하나님의 헤세드는 변하지 않는다. 이는 무조건적인 사랑이나, 그저 오냐오냐 하기만 하는 무책임한 사랑은 결코 아니다. 사랑을 받는 이에게까지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고자 하는 더욱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사랑이다. 

그 헤세드가 가장 직접적으로 보인 사건이 53장에 예언된 종의 희생으로 나타난 것이다.

III. 하나님의 사랑에 의지하여 관계를 회복하는 삶

하나님의 사랑은 관계를 변화시키신다. 단절이 연결로, 절망과 무의미가 열매로 변화된다. 통곡과 한숨이 노래와 찬양과 감사가 된다.

이 사랑을 받아들이는 삶은 새로운 시작이다. 그러나 세상의 저항, 시련, 그리고 고통, 옛 삶의 유혹이 따를 수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 함께 하겠다고 하시는 하나님을 붙들 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삶이 열린다.

버림받아 마땅한 우리의 삶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를 내어주시기까지 사랑하신 하나님. 그의 성품과 사랑에 의지하여 우리는 새 삶이 시작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신분, 새로운 관계에 걸맞은 반응을 보이는 삶 속에서 결국 하나님과 동행하고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열매 맺는 삶이 가능하다. 우리는 그렇게 다시 노래할 수 있다.

하나님의 이 헤세드의 사랑을 기억하고 경험해보길. 그 사랑이 자신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묵상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