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잠언 2:1-8
- 제목: 여호와 경외, 삶의 기본
I. 잠언의 주제 - 지혜 그리고 그 기초가 되는 여호와 경외
잠언서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와 지혜로운 실천의 촉구를 담고 있다.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는 나름의 생각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가치와 의미가 담기는 삶을 살도록 돕는다.
잠 1:7은 지혜의 기초로 여호와 경외를 제시한다. 지혜와 여호와 경외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이 잠언서의 서두에 담겨있다. 잠언의 가르침은 단순한 원리나 처세술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 인생에 적용하기 원하는 지침임을 알 수 있다.
잠언을 묵상할 때 하나님께서 나온 지혜의 내용만 볼 것이 아니라 실천과 적용을 통한 삶의 변화가 동반되어야 한다. 그런데 그 또한 하나님을 경외하는 태도에서 시작되는 순종으로서 가능하다.
이러한 가르침은 잠언 1장에만 나오는 교훈이 아니다. 잠언 31장은 현숙한 여인 덕에 균형적으로 모든 영역이 잘 경영되어 열매 맺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그 완전성, 무결성은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갖추어 발휘하는 삶이 가진 모습을 비유, 묘사한다. 그러한 여인의 삶 한가운데도 잠 31:30의 여호와 경외가 있음을 볼 수 있다.
결국 잠언의 주제는 단순한 지혜가 아니라, 그 전제인 여호와 경외에까지 나아감을 알 수 있다.
II. 여호와 경외란 무엇인가.
여호와에 대한 경외는 여호와의 존재를 받아들이는 사람의 합당한 반응이다.
1. 여호와 하나님은 이 세상의 창조자이시다.
2. 여호와 하나님은 이 세상을, 그 중에도 생명과 죽음을 다스리시는 주시다.
3. 여호와 하나님은 이 세상에 들어온 타락과 악, 그리고 죄가 작동하는 어둠 가운데 여기서 그 백성을 구원하시고 결국 승리하시는 구원자이자 승리자이시다.
이 중 한 가지라도 우리가 사는 가운데 깨달아 하나님을 경험하게 될 때 우리 안에는 자연스럽게 경외감이 나온다.
베드로를 보라. 가장이자 사업자로서 뱃일을 하는데 밤새 허탕을 치고 실의에 빠져 그물을 씻는데 예수님은 그에게 어업의 상식에 반하는 지시를 하신다. 낮에, 깊은 곳에 가서, 그물을 던져라. 그러나 베드로는 이를 따라 보았고 결국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하나님의 역사를 목도하다. 그저 신나고 감탄할 법도 한 사건 가운데, 베드로는 진짜 그러한 경험을 해본 사람의 반응을 보인다. 무릎을 꿇고 베드로는 말한다.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경험할 때 베드로는 자신의 죄성, 함께 할 수 없는 주님의 거룩성을 깨달았다. 하나님의 존재를 알게 된 베드로의 반응이 곧 여호와 경외다.
우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게 하는 묵상을 이어가야 하겠고, 그 존재에 닿는 경험을 계속 해야 한다. 이로써 하나님을 알고 내 삶에 찾아오시는 하나님에 대한 경외를 마음에 품게 된다.
III. 우리는 여호와를 특별히 대하여야 한다.
여호와는 우리가 흔히 대하는 사람과 다르다. 우리가 그를 대하고 접촉하는 태도가 사람이나 사물을 대하는 것과 달라야 한다. 쉽게 상대화하거나, 쉽게 말할 수 있거나, 쉽게 등 돌려도 되는 존재가 아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을 이해하고 경외하게 된 이들이 여호와에 접근하는 태도와 모습을 보라. 삶 속에 쉽지 않은 문제가 많았고 힘든 순간이 있었으며 삶을 무너뜨리는 갈등과 공격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기도하고 호소하며 때로는 마음의 속상함과 불평을 이야기하기도 했지만 결코 경외심을 잃지 않았다. 겸손히 자기 이해를 넘는 상황을 놓고 하나님께 질문했고 하나님의 답변과 음성을 기다렸다.
그로써 더 깊이 하나님을 만났고 잠언이 이야기하는 세상을 이기는 지혜를 얻어 그로써 살게 되었다.
IV. 세상 속에서도 하나님을 경외하여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약속
세상 삶을 살다보면 내 기대가 무너지고 원하는 시간대로 흘러가지 않기도 한다. 삶에는 문제가 있다. 이럴 때 유혹이 찾아오기도 한다. 세상을 따르라고, 하나님을 상대화하라고 유혹한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를 따르고자 할 때 하나님은 그 백성에 약속하신다. 오늘 본문처럼 그를 홀로 두지 않고 그의 방패가 되어 주신다고, 보호해주시고 구원해주신다고 분명히 말씀하신다.
상황에서 눈을 떼고 들어서 하나님을 바라보길 그치지 말라. 잠언은 우리가 세상 속에서 살지라도 하나님을 알고 만나도록 요청하는데 결국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 진지하고 성실히 사모하여 듣고 마음에 간직할 것을 요구한다.
예배를 지켜라
그리고 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하여 주를 가까이하고 마음에 새겨서 살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내면화하기 위하여 다짐한 이러한 노력 가운데 하나님의 존재를 더 깊이 경험하여 세상을 이기며 살아가는 지혜를 얻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주어진 삶의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