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창세기 1:28
- 제목: 자녀 양육의 소명
자녀가 아직 없더라도, 결혼하기 전이라도 하나님의 가정에 대한 비전을 깨닫고 묵상하는 의미가 크다.
창조 6일째에 하나님의 창조 계획이 모두 이뤄진다.
1:24, 25 육상의 생물을 지으신다.
26~28에는 같은 날 사람을 지으시는데 그 가운데 의논과 계획이 묘사된다. 일반 동물과 사람 창조가 구별되는 모습이다. 매우 특별한 창조이고, 하나님이 창조하시는 역사의 정점이다.
1.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어졌다.
사람은 다른 피조물과 구별되는 독특한 존재이다. 나, 그리고 타인 그 누구도 모두 특별한 존재이다. 고대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왕을 신의 형상과 권위를 가진 자로 생각했다. 그러나 성경은 왕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그러하다고 설명한다. 모두가 귀하디 귀하다.
2. 사람에게는 세상을 다스리는 역할이 주어졌다.
피조세계의 통치에 있어 사람에게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역할이 주어졌다. 엄청난 사명이 주어졌다. 하나님의 형상을 가지셨기 때문이다. 여기서 다스림과 통치는 억압과 남용과는 거리가 멀다. 피조세계를 만들고 좋게 여기신 하나님. 하나님의 통치에는 사랑과 애정이 기반으로 놓여있다.
자연세계뿐 아니라 인간문명 양면 모두 여기서 말하는 피조세계이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자연과 문명 모두에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실현되도록 통치하라고 맡기셨다.
3.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지으셨다.
남성과 여성 외의 성을 지으신 바가 없다는 점도 생각해보라. 성소수자들에 대해 배려와 관심을 갖는 것은 좋고 필요할 수 있지만 이를 창조질서를 벗어나 제3의 성의 반열로 올리는 것은 성경에 맞지 않다.
4. 하나님이 하달하신 사명으로서의 자녀양육
복음서에 나오는 지상명령과 같이 너무나 중요한 창 1:28의 문화 명령.
특이한 것은 하나님의 뜻 실현 가운데 자녀 출산과 양육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창조 계획의 정점을 이루는 6일째 자녀양육을 통한 하나님의 창조 세계 통치까지 그 계획에 담고 있다. 자녀양육의 의미와 가치는 이처럼 너무 중요하다. 어쩌면 직장에서의 능력 발휘와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의 높은 가치를 갖는다.
나아가 창세기에서 자녀양육의 미션은 남녀 모두에게 주어진 일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어머니만이 홀로 감당할 수 없다. 지칠 만한 고된 일인데 이를 홀로 감당한다면 이것이 결국 자녀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돌아간다. 게다가 이는 아버지의 고독으로도 연결된다. 젊을 때 직장생활과 경제적 수고에 집중하다 보면 자녀와의 따뜻한 관계 형성이 어렵고 그 안에서 누리는 즐거움을 잃는다. 이것은 나이가 들어 직장이 아닌 가정의 소속감이 커지게 되었을 때 큰 곤란으로 이어진다.
자녀들 입장에서도 아버지와의 상호 관계 형성은 중요하다. 아들딸과 관계 없이 건강한 남성성의 경험, 사회성과 도덕성 발달에 아버지의 역할은 큰 의미를 낳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아버지에게도 동일하게 자녀양육의 사명이 주어진 것을 기억하라. 세상의 구조적 문제 때문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다. 손해를 감수하고, 과감히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라. 이로써 얻는 열매는 너무나 크고 중요하다. 아이들은 비교할 수 없는 큰 경험을 얻고, 어머니는 여유를 얻어 큰 힘을 갖게 되고 부부가 함께 깊은 에너지를 얻게 된다. 아버지도 가족과 연결되는 기쁨,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동참하는 기쁨을 얻게 된다.
작은 실천을 시작하라. 특히 아버지로서 자녀양육에 적극 참여하여 아내에 숨 돌릴 시간을 주자. 아내의 수고에 공감하고 지지하는 것에서 시작하자.
5. 어떻게 자녀를 경건하고 거룩하게 기를까.
부모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사는 모습을 보여라. 자녀는 부모를 그대로 보고 흡수한다. 여호와 경외는 말이 아니라 삶으로 실천하여야 자신의 것으로 배울 수 있다. 부모의 삶에 준비가 필요하다.
예배, 성경묵상, 기도가 일상이 되고 중심이 되는 삶을 본으로 보여 가르치라. 그 단 열매를 자녀가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부모가 도와야 한다.
6. 자녀양육에 있어 하나님의 주권을 기억하라.
인간 부모의 역할은 중요하지만 자녀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기억하라. 부모가 자신의 한계와 부족이 있음을 하나님이 아신다. 하나님이 채우실 것이다. 자녀로서도 부모의 한계와 결핍, 악과 죄가 결정적인 문제가 아님을 고백할 필요가 있다. 부모도, 자녀도 하나님이 주인 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하나님이 자녀양육 속에 심겨두신 큰 의미와 가치를 포기하지 말라. 내 삶의 우선순위를 과감히 조정하라. 그로써 하나님이 이 땅을 창조하신 비밀을 깨달아 어둠이 창궐한 세상에 하나님의 통치를 실현하는 새로운 변화를 이끄는 역사에 동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