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로마서 12:14-13:7
- 제목: 십자가 아래 사는 삶-악에 대하여
존스토트 [그리스도의 십자가-12장] 참고
로마서 6:1~14은 십자가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으로 자기부인과 자기존중에 대해서 다루었고, 로마서 12:14~13:7 본문은 악을 대하는 방식에 대하여 다룬다.
로마서 12장부터의 주제 - 우리는 어떻게 반응하여야 하는가. 우리에 악을 행하는 사람들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가?
1. 12:9 이하 - 악을 미워해야 한다.
사랑에 위선이 없을 때, 진짜라면...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 사랑은 하나님의 속성이고 거기에는 거룩함 곧 도덕적 분별력이 함께 한다. 따라서 악을 미워할 수 있다.
현실에서 악에 대한 불분명한 태도로 임하기 쉽지만 성경은 분명히 미워하라고 되어 있다.
2. 하지만 악으로 되갚지 말라.
미워함과 되갚음은 다르다. 보복은 금지되어 있다. 왜 금지되어 있는가? 악에 악을 더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앞서 악을 미워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는가?
예수 그리스도는 그 본보기가 되었다. 악이 극한에 달했을 때 되갚지 않으셨다.
3. 선으로 악을 이겨야 한다.
응보는 세상의 정의 실현방식이다. 그러나 이는 악에 악을 더하는 방식으로 악의 총계를 더하는 것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선으로 대함은 악인을 부끄럽게 만들고 회개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이것이 악에 궁극적으로 승리하는 방법이 된다. 예수님은 이 점에서도 본보기가 되셨다. 악을 행하는 자에게 자비로 대하셨다.
그리스도가 보이신 태도가 그리스도인의 특징이 되어야 한다. 이 가르침이 기독교의 특별한 가르침이다.
사실 이러한 삶은 대단히 힘들다. 자존심이 상하고 상처입고 힘든 시간을 견뎌야 할 수도 있다. 이러한 삶이 가능한지는, 십자가에서 피흘리면서도 그를 매달았던 사람들을 용서해달라고 기도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얼마나 이해하는지, 우리 생각과 마음을 얼마나 예수님께 맡겨드리는지에 달려있다. 그리고 그리스도가 우리 곁에서 붙잡으실 때만 그렇게 살아갈 수 있다.
예수님을 피상적으로 알아서는 이 삶을 살 수 없다. 좀 더 그 분을 알아가고 내 안에 살아가게 하는 일에 관심을 가져라. 나를 향해 보이신 사랑과 자비를 아는 것에서 출발한다.
-선한 반응들의 예 : v14~18, 20..
4. 아예 부당하게 대하는 자들을 축복하고 평화를 이루며 자비를 베풀라.
나를 부당하게 대하는 자가 나보다 권력이 커서 이에 굴종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하나님의 편에 서서 관계의 주도권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선을 행하라는 것이다.
5. 악이 그렇다고 덮어지고 통제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결국에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라.
하나님은 한동안 악이 득세하고 교만하며 더 방자하게 악이 날뛰도록 두실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심판을 계획하신다. 악에 진노하신다. 그런데 하나님의 심판은 마지막 심판뿐이 아니다. 때때로 국가나 세상의 권세를 통해서 악을 드러내고 심판하신다. 예를 들어 에스더서에서도 하나님은 왕의 힘으로 악을 심판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로마서 13장 1절부터 하나님은 국가에 권세와 권위를 위임하신다고 밝힌다.
다만, 국가에 의한 악행은 어떠한가? 성경은 국가 및 권세자도 스스로 권력과 권위가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알고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따라서 국가의 권위에 기본적으로 순종하는 것은 필요하나, 그렇다고 절대적인 것이 아님 또한 알아야 한다.
국가에 대한 순종은 하나님에 대한 불순종이 되는 지점에 한계 지어진다. 독일의 전체주의가 득세하던 시기 목회자 본회퍼는 고민하고 기도하며 분명히 하나님의 뜻에 반역하는 국가에 반성을 촉구하는 메시지, 하나님의 백성에 자유를 주는 메시지를 던졌다. 하나님께서는 그 위임한 권력이 악의 도구가 될 때 그 백성을 구하시고 그 오염된 권력을 심판하신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국가에 선거, 납세 등과 같은 의무를 철저히 하면서도 국가와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 기도하는 의무 또한 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6. 연대하라.
15절 - 웃는 그리스도인뿐 아니라 우는 그리스도인에 함께 하라. 힘겨운 상황에 놓인 이는 종종 홀로 남겨진다. 그와 함께 하기가 버겁거나 힘들 수 있다. 관심이 안 생기기도 한다. 자기중심성이 작용하기도 한다. 이 자기 중심성은 악에게 훨씬 유리하게 작용하게끔 한다.
나의 가족에서부터, 교회의 형제자매, 직장의 동료들.. 더 넓은 의미의 이웃에까지 눈물짓고 있는 이들이 없는지 돌아보고 중보하라. 하나님의 눈이 그들을 향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은 홀로 부름 받지 않았다. 그들은 연결된 채로 부름 받았다. 이런 우리의 존재적 양식대로 서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악에 대한 우리의 반응 6가지 중.. 3번째 선으로 악을 이기라를 주목하라. 그리스도의 자비를 나타내라.
이는 스스로의 의지와 결심으로는 한계가 있다. 우리안에 자비로운 주님이 있어야 하고 피상적으로 아는 주님을 제대로 알고 깨달아야 할 것이다. 그 주님이 새로운 일을 행하실 것이다! 주님의 선하신 능력이 내 안에 있기를 기도하고 선으로 악을 이기는 그리스도의 백성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