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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성경 한스푼/묵상나눔

예수의 수난이 함유하고 있는 것

  • 본문 : 막 14:12~25 
  • 제목 : 예수의 수난이 함유하고 있는 것

12  무교절의 첫날 곧 유월절 양 잡는 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여짜오되 우리가 어디로 가서 선생님께서 유월절 음식을 잡수시게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하매
13  예수께서 제자 중의 둘을 보내시며 이르시되 성내로 들어가라 그리하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를 따라가서
14  어디든지 그가 들어가는 그 집 주인에게 이르되 선생님의 말씀이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음식을 먹을 나의 객실이 어디 있느냐 하시더라 하라
15  그리하면 자리를 펴고 준비한 큰 다락방을 보이리니 거기서 우리를 위하여 준비하라 하시니
16  제자들이 나가 성내로 들어가서 예수께서 하시던 말씀대로 만나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니라
17  저물매 그 열둘을 데리시고 가서
18  다 앉아 먹을 때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한 사람 곧 나와 함께 먹는 자가 나를 팔리라 하신대
19  그들이 근심하며 하나씩 하나씩 나는 아니지요 하고 말하기 시작하니
20  그들에게 이르시되 열둘 중의 하나 곧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자니라
21  인자는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자기에게 좋을 뻔하였느니라 하시니라
22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23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니 다 이를 마시매
24  이르시되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25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하나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마시는 날까지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 들어가며 
경제 마비까지 벌어지는 코로나19 사태, 개인의 건강, 생명뿐 아니라 생활 기반 전체에 위기가 닥치고 있다. 그러다보니 우리 삶의 표면에 놓인 문제에 시선과 생각과 관심이 머물고 있는데 이로 인해 더욱 근원적이고 영구적 문제에 대해서는 의식이 상대적으로 미치지 못하게 되고 있다. 다 지나가리라.  

처소에서의 예배, 주님과의 교제에 집중하고 소통에 힘쓰라. 하나님과의 만남에 소홀해진다면 결국 지는 것이다. 녹록치 않은 위기의 때에도 예배를 지켰던, 하나님의 말씀을 등불삼은 신앙의 선배들을 본 받자.


1. 예수의 수난에 대한 묵상

예수의 수난과 죽음에 대하여 그 고통의 측면을 강조하고 묵상하기 쉽다. 
ex.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그러나 그 이유와 내면의 의미 또한 중요하다. 다양한 각도로 묵상할 필요가 있다.

예수의 수난과 죽음은 종교지도자들의 주도와 추종자들의 방조 하에 벌어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의 기도를 보며 그 이면은 하나님의 주도와 인도, 나아가 성경의 예고대로 이루어진 것임을 알 수 있다. 

두 세력의 다툼 끝에 더 강한 힘에 의해 이뤄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절대적이고 철저한 계획과 의도 하에 이뤄진 일이다.


2. 마지막 만찬 중 예수님의 상징적인 행위

유월절 다락방에서 마지막 저녁식사를 하는 가운데 예수님이 보이신 상징적인 행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 빵과 포도주 : 예수의 몸과 피 
☞ 사람들을 위한 예수의 죽음

이는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큰 주제와 연관된다. 사람의 죄와 타락은 사망의 결과 즉 하나님과 사람이 멀어지고 관계가 끊어지는 일, 궁극적으로는 존재론적 허무와 공허, 불안과 두려움, 고통과 상처를 직면하게 하였다. 심지어 내면의 파괴와 사탄의 종노릇하고 죽음 이후 영원한 심판까지 모든 사람의 실존, 운명 앞에 놓이게 되었다.

그 관계의 회복을 위해 창세기에서부터 하나님의 계획이 시작되었다. 아브라함과의 언약. 구약성경은 죄의 문제 해결, 처리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 선결조건이고, 나아가 제물의 죽음과 피가 그 해결에 필요함을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구약은 그와 같은 제물로 인한 언약은 부족하고 불완전함을 분명히 밝혔다. 예레미야는 새롭고 더 나은 제물에 의한 새로운 언약이 필요함을 밝혔다.

그 끝에 나온 예수의 새로운 언약, 살과 피를 내어주심. 예수의 수난은 인간의 존재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님의 큰 계획이었고 이는 곧 인간이 저지른 죄악의 결과를 하나님이 책임지시고 해결해주려 하심을 알려준다.


3. 겟세마네에서 나타난 예수의 고뇌와 결단

깊은 고심 속에 간절히 3번이나 하나님께 구하는 잔의 이동. 육체적, 정신적 고통과 죽음만이 그 잔의 의미는 아니다. 소크라테스도 독배를 기꺼이 받은 것을 보건대 예수님이 그 표면적 고통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용기를 내지 못했을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는다.

예수의 근본적 고통은 
- 죄 없는 분이 희생제물로서 인간의 죄 전체를 짊어지는 것과 
- 하나님의 심판이 내려질 것과 
- 나아가 하나님과의 단절까지 이뤄진다는 것에서 오는 영적인 고통과 완전한 죽음이다.

하나님의 아들 되신 예수님은 친근한 아버지에게 호소하나, 그 하나님은 무겁게 침묵하신다. 십자가가 얼마나 큰 값을 요구하는 것인지 묵상해보라. 죄의 무게가 얼마나 큰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깨달아야 한다.


4. 골고다 언덕에서 예수가 보인 절대적 순종

대낮인 정오에 흑암이 몰려오다. 하나님과의 분리. 하나님이 예수님을 버리시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그런데 마지막 순간에 예수님이 외치신 선언.
다 이루었다!
성소의 휘장이 찢어지다.
하나님께 사람이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리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그 거룩의 차이가 만든 두꺼운 장막이 사라지다.

유다, 종교지도자, 빌라도의 배신과 악행뿐 아니라 나의, 우리의 죄와 악과 탐욕이 예수님을 십자가로 보낸 것이다.


5. 마무리하며 - 금주의 묵상할 점

- 평소도 그렇지만 이번 고난주간을 통해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 앞에 서서 바라보라. 

- 진실로 벌어진 사건임을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묵상하라. 

- 나의 죄악이 가진 무게와 심각성을 생각하고 예수가 희생제물이 되지 않고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였음을 받아들이라. 

- 하나님과 분리된 허무한 인생과 운명을 해결하는 데 우리가 아닌 하나님이 놀라운 일을 행하셨던 그 은혜를 기억하라.

- 떡과 잔을 받아 먹듯 예수의 수난과 죽음이 가진 함의를 깊이 묵상하며 예수를 진정 나의 주로 받아들이라.